[칼럼] 사람은 체면에 막히고 귀신은 경문에 막힌다

2021. 09.10(금) 00:04
스쿨아이티비 고문 윤여형
[스쿨iTV] 우리 속담에 "사람은 체면에 막히고 귀신은 경문에 막힌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체면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선 왕조 5백 년 동안 유교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날까지 우리의 인간관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거나 약속을 안 지키거나 부도덕한 인륜에 반하는 짓을 하는 사람은 손가락질을 받고 그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된다. 이에 비리나 도덕적 비양심적 행동이 드러날 때 자살로 그 생을 마감하며 속죄한다.

일본은 할복으로 자살해 자기의 비무사적 행동이나 잘못에 대해 속죄하는 반면 우리는 주위의 손가락질 때문에 속한 집단에서 인간적 삶을 영위할 수 없음으로 자살이라는 길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자살로 생을 포기하고 자살하면 그의 양심을 존중해 더 죄를 논하지 않고 용서하며 명복을 빌어준다.

그런데 근래 우리 사회에서는 자살하고도 명복을 못 받고 극단의 양극 사회 갈등을 만들고 나라를 또 다른 새로운 분란의 실마리를 만든다.

양심을 접어두고 철면피 억지를 부리는 경향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으며 돈 앞에서는 양심과 진실을 외면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한 나라의 사회는 법에 따라 유지되는 것이 아니고 도덕과 윤리에 의하여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법 이전에 윤리 도덕과 양심이 우선한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세상은 많이 바뀌었지만 자기의 비리나 비양심적 행동이 드러남에도 뻔뻔히 버티며 우리 사회에 반항하는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물론 사람은 양심만 갖고는 살아가기 힘든 5욕 7정을 가진 인간이기 전에 동물이다. 이에 하루 3끼를 먹어야 하는 식욕이 있고 종족 보존의 성욕이 있으며, 그 사회의 존재 가치로 물욕과 출세욕이 있다.

동물 세계는 힘이 센 자가 힘으로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지만, 인간은 오랜 사회생활로 지켜야 하는 약속된 규범과 법이 만들어졌다.

<그림> 인간의 마음에는 언제나 선과 악이 병존 한다

그러나 때로는 동물적 본능이 우선하여 윤리, 규범과 법보다 동물적 본능이 앞서기도 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 있어 지도자들은 누구보다도 높은 양심과 희생, 준법을 요구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상위층 사람들이 시종 잡배들만도 못한 짓을 일상으로 일삼고 깡패들같이 배 째라는 식으로 겁박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이 사회와 나라의 앞날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깊어진다.

잘못된 순간의 생각과 생존경쟁에서 살다 보니 인간이 욕망에 빠져 잘못했으면 적당한 지위의 공직에서 머물고 끝내야 함에도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욕심부리다 망신살이 하늘에 닿음에도 잘못 없다고 배 째라 하니 이제 사람은 체면에 막히고 귀신은 경전에 막힌다는 속담도 묘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세상이 된 것 같다.

잘못은 윤리, 도덕, 규범, 법 이전에 자기 양심이 먼저 아는 것이다. 그래서 부정함을 인지한 양심은 육체를 죽임으로 속죄하는 것이다.

멀쩡한 법치의 나라를 욕망의 모함으로 차지한 자들이 더러운 치부가 드러남에도 뻔뻔히 버티고 있어 양식 있는 뭇 백성들의 앞날이 심히 걱정되지만 그런 자들에게 속아 나라 곳간을 맡긴 어리석음의 대가일 수도 있다.

이 나라에는 현자들이 많이 있지만, 흙탕물에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겸양인지 아니면 이기적 사고인지는 모르겠지만 방임으로 출사하지 않고 자기 생활에 만족해 은둔하고 망둥이들만 설치는 세상이 되고 있다.

세상은 양식 있는 재사들보다도 모리배들에 의해 견인되는 안타까움이 동서고금에 비일비재하게 존재했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난세는 영웅을 낳고 영웅은 난세를 바로잡는 지도자의 등장을 기대하는 바램이 더욱 간절해지는 것은 이 나라니 땅에 떠나지 못하고 사는 어쩔 수 없는 민초의 바람이다.
회사소개조직도회사연혁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공지사항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FAQ
주소·: (04003)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3길 14(서교동 대양빌딩 504호)등록번호 : 서울 아 02348 등록일 : 2012년 11월 19일
발행·편집인 : 장현덕 전화 : 02-3143-7855(代) 팩스 : 02-3143-7856 이메일 : hyun@schooli.kr
청소년보호 및 윤리강령 책임자 : 윤현한대구·경북권본부 호남권본부제주권본부

< 스쿨아이티비 >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