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전라북도교육청이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세출 구조조정에 나섰다.

전북교육청은 27일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 주재로 ‘2026년도 본예산 편성 현황 점검 전략회의’를 열고, 급격히 악화된 지방교육재정 여건 속에서 예산 균형 확보와 주요 정책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세수 결손 등으로 보통교부금이 총 9,012억 원(2023년 5,824억 원, 2024년 2,188억 원, 2025년 1,000억 원) 감액됐으며, 2026년도 교부금(보통교부금 및 특별교부금) 역시 전년 대비 약 583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 감소와 달리 인건비·계속비 등 경직성 경비가 급증하면서 재정 운용 여건이 한층 더 어려워진 가운데, 도교육청은 지난 9월부터 전 부서와 산하기관이 참여하는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

특히 행사성 경비, 연수비, 소모성 경비 등을 30% 이상 감축하고, 자산취득 최소화와 신규사업 원칙적 금지,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등 전면적인 지출 구조 개선에 나섰다. 또한 계속비와 시설사업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진행, 본예산 편성의 기초를 다졌다.

도교육청은 이번 예산 편성을 ‘미래 교육 발전’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 확보’라는 두 가지 축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재정 효율화와 교육의 질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은 “모든 부서와 기관이 합심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정의 균형과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장기 재정구조 개선과 함께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