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한글은 역병 같은 글자요.”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밀본이 한글을 비판하자, 세종은 “그 역병이 온 나라에 퍼져 백성을 이롭게 할 것”이라 답했다. 기술 등장 초기의 두려움과 기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21세기 ‘새로운 문자’로 불리는 생성형 인공지능(AI)도 비슷한 논란을 겪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국내 AI 이용률은 2023년 17.6%에서 2024년 33.3%로 늘었고, 10대와 20대는 각각 41.3%, 58.9%를 기록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AI가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학습을 설계할 수 있어, 교사의 역할이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설계자’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I는 객관식 중심 평가를 넘어 학습 과정 전반을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반 평가를 가능하게 해, 사고 중심의 미래 교육을 앞당길 전망이다.

최근 출간된 연구서는 수학 교육에서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AI는 학생 사고를 확장하는 새로운 문법”이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 도구”라며, 학교와 교사가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재현, 도지은, 신태환, 심영훈, 이수진, 정지영, 현준형 지음 | 크라운판 256쪽, 무선제본 | 19,000원 | 광문각출판미디어 |

장성일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