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발생한 부실채권 가운데 1조 7,704억 원 규모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연수갑)이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IMF 당시 인수 부실채권 관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캠코는 2000년부터 개인·법인 부실채권 22만8,293건(5조 1,577억 원)을 인수해 채무조정과 법적조치, 소각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2025년 8월 말 기준 여전히 1조 7,704억 원의 채권이 남아 있으며, 차주 수는 2만1,43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채권은 1만8,010건, 3,662억 원 규모이며, 법인채권은 3,423건, 1조 4,04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찬대 의원은 “국가 부도 사태로부터 28년이 지난 지금까지 경제활동 재개에 제약을 받는 개인채무자들이 있다”며 “지난 1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새도약기금’ 정책 기조에 맞춰 IMF 위기 당시 발생한 채권도 채무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