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전라남도 도민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전라남도교육청 민선 4기 교육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대학입시제도 개편의 필요성도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전남교육정책연구소(소장 고윤혁)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실시한 여론조사 및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에는 도민과 학부모 각 800명, 교직원 1,690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학부모 62.2%, 도민 53.9%, 교직원 76.4%로 각각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8%p, 13.0%p, 9.2%p 상승한 수치다.

정책 만족도 상승의 배경에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의 성공 개최,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 ‘2030교실’ 정책 추진,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의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육 수요자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직접 체감한 교육환경 변화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 전남학생교육수당, 교육비 경감에 실효성
전남학생교육수당의 가장 큰 효과로는 ‘교육비 부담 경감’이 꼽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교육비 절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수당이 주요 교과 학습이 아닌 예체능·체험활동에 사용되면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는 분석이다. 개선 방향으로는 ‘사용처 확대’와 ‘학생 대상 경제교육 강화’가 제시됐다.

▲ 전남미래국제고, 높은 기대 속 교직원 의견 반영 필요
2026년 개교 예정인 전남미래국제고 설립에 대해 도민과 학부모의 73.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학부모의 74.9%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교직원은 65.8%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지만, 24.6%는 부정적 의견을 보여 향후 정책 추진 시 교직원의 세부 의견 수렴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 대학입시제도 개편, 교직원 94.2% “매우 필요”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요구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도민과 학부모의 87.5%, 교직원의 94.2%가 개편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특히 교직원의 66.6%는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해 그 절박함을 드러냈다.

개편 방향으로는 ▲ 안정적인 입시 운영 ▲ 지역인재 선발 확대 ▲ 내신 및 학생부 중심 교육 정상화 등이 제시됐다. 또한 교직원들은 ▲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의 전환 ▲ 통합전형 확대를 통해 창의성과 역량 중심의 평가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수능평가 및 분석자료 공개 방식 개선에 대해 학부모 71.1%, 교직원 68.1%가 찬성해 학력 서열화를 완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지난 4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제안한 수능 개편 요구와도 일치한다.

▲ 2030교실, 수업방식의 전환 기대
전남교육청의 ‘2030교실’ 정책에 대해 도민과 학부모의 70.3%가 공감했다. 교직원들은 ‘학생 주도 참여형 수업’을 가장 큰 기대효과로 꼽으며, 이 정책이 단순한 디지털 환경 개선을 넘어 교육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작은 학교 정책, 집단 간 인식차 존재
작은 학교 정책에 대한 인식은 도민·학부모와 교직원 간 차이를 보였다. 도민과 학부모는 ‘작은 학교 유지와 지역 맞춤형 교육 여건 보장’(52.8%)을 선호한 반면, 교직원은 ‘적정 규모 유지 및 통합’(47.3%)과 ‘지역 맞춤형 여건 보장’(45.2%) 의견이 비슷하게 나뉘었다. 이는 교육 기회의 균형과 행정 효율성 사이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됨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와 전라남도교육청 정책기획과,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공동 주관했으며, 도민·학부모 조사는 성별·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모바일 방식으로, 교직원 조사는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도민·학부모), ±2.4%p(교직원)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교육정책 수립과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