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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칼럼①] 인공지능이 창작한 미술품 저작권 누가 가질까?

2022. 10.01(토) 19:17
[사진출처=픽사베이]
주종민(공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교사/칼럼니스트)
[스쿨iTV]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미래 사회에는 현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많은 직업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는 주로 단순 반복 노동이 필요한 일에 국한된다. 예술과 관련된 직업과 같이 인공지능이 해내기 어려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능력이나 감수성과 연관된 일들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술계의 직업들도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사실 인공지능은 이미 예술계 진출했다. 지난 2018년 미국의 경매장 크리스티에서는 예술집단 오비어스의 인공지능 기술에 의해 그려진 ‘에드먼드 벨라미’의 초상화가 43만 2500달러(한화 약 5억원)에 판매됐던 것이다.

경매가 시작될 때 예상 낙찰가는 약 1만 달러로 예상됐지만 무려 43배 이상의 가격에 작품이 팔리게 된 것이다. 이는 미술품 경매 사상 최초의 인공지능 작품으로 기록됐다. 이 작품의 제작에는 빅데이터 기술이 활용됐다.15,000개 이상의 초상화 데이터를 수집해 알고리즘을 이용해 정교하게 가공하는 절차를 거쳐 초상화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에드먼드 벨라미의 초상화에서 영감을 얻어 벤 코발리스, 에얄 피셔, 가이 하이모비츠는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술로 그림을 그려 이를 판매하는 Art AI Gallery라는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여기에 전시된 작품들은 세상에 단 한 점만 존재하는 작품들이다. 이는 오픈씨에서 판매하는 NFT로 발행된 작품과 유사하다. 하지만 NFT가 가상자산으로 암호화폐로 거래되는 반면 Art AI Gallery에서 판매하는 작품들은 실제 현금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누가 그린 것이라고 봐야 할까?

인공지능 프로그램,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설계한 개발자, 빅데이터의 데이터를 제공한 15,000개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 등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다. 결국 아직까지는 인간의 개입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이 다 불가능하다.

인공지능이 그린 작품과 인간이 그린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자면 그것은 바로 예술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일 것이다. 인공지능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미술 작품을 창작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학습이나 조합에 의한 단순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실제 카메라가 처음 등장했을 때 초상화 화가들의 입지가 줄어들기도 했다. 화가들은 점점 카메라로 담아낼 수 없는 작업에 집중하게 됐다.

미국 저작권법에서는 저작권자가 인간이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저작권을 주장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저작권을 갖는 저작물들은 따로 등록하지 않아도 그것이 생성됨과 동시에 저작권이 생긴다.

그렇다면 인간의 개입 없이는 어려운 인공지능의 미술품 제작 특성상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한 프로그래머가 저작권을 가질 수 있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법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영화 바이센티니얼 맨에서 인간의 권리를 얻은 주인공과 같은 로봇이 머지 않은 미래에 나온다면 인공지능도 저작권을 가지게 되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한다.
장준덕 기자 hyun@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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