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감 판도 미리보기: 연속성 vs. 변화, 누가 표심 잡나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교육감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임종식 현 경북교육감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으면서 3선 도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교육계 안팎에서는 ‘정책 연속성’을 앞세운 현직 체제 유지론과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세력이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대법원은 임 교육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하며 장기간 이어졌던 사법 리스크를 해소했다. 이에 따라 임 교육감은 안정적인 교육 행정과 기존 정책의 연속성을 내세워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농어촌 학교 지원, 기초학력 격차 해소, 미래 교육 기반 확충 등 기존 사업의 지속 추진을 강조하며 도민들에게 신뢰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교육계 일각에서는 지난 8년간의 정책을 ‘안정’보다 ‘정체’로 평가하며 세대교체론과 혁신 요구를 내세운 도전 세력도 부상하고 있다. 과거 선거에서 출마했던 인사들을 비롯해 교육단체 추천 인사, 전직 교원 출신 후보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며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원 수급, 교육재정 분배, 미래형 학사제 개편 등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연속성’과 ‘변화’라는 두 흐름이 첨예하게 맞서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임 교육감이 정책 완성도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한편, 도전 주자들은 차별화된 비전과 교육 혁신 공약으로 중도층과 학부모 민심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