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고등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대학 수준의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제도가 인천 지역에서 본격화된다. 경인교육대학교(총장 김왕준)와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지난 8월 6일 인천광역시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고교-대학 연계 학점인정 학교 밖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천시 관내 고등학생들이 대학과 연계된 수업을 이수하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수요에 대응하고 대학 수준의 수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교육 생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려는 취지다.

체결식에는 김왕준 경인교육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안양대학교, 인천대학교, 인하대학교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고교-대학 협력의 의지를 함께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경인교육대학교가 인천시교육청 관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고교-대학 학점 인정 과목’을 개설해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고, 이를 학교 밖 교육기관으로서 운영한다는 데 있다.


협약 체결 후 김왕준 총장은 “경인교육대학교는 예비교원 양성 대학으로서,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며 “고교와 대학 간 경계를 허물고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육 협력을 넘어, 지역 고등교육기관과 지방교육청이 학생 중심의 교육을 위해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기존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심화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결과를 제도적으로 인정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진로 탐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차하은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