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가 창사 12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난독증 전문기관 다솜치료교육센타(소장 김은희박사)와 공동으로 난독증에 대한 기획탐사 보도를 한다.

[스쿨iTV] 시기능, 본다고 다 보이는 것이 아니다. 시력이 정상범위라면 사물을 보는 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냥 보는 것과 제대로 보는 것이 다를 수 있다. 바로 시기능의 문제다.

난독증 전문기관 다솜치료교육센타 김은희 박사는 “특히 시기능과 학습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시기능과 학습의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그만큼 시기능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 난독증과 시기능 이상
난독증이 있는 대상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시기능 이상을 동반하고 있어서 글자를 배우고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가중된다. 시기능과 학습은 밀접할 수밖에 없다.

독서를 위한 기본 기술인 눈의 ‘초점기술’과 ‘추적기술’ 등의 시기능 기술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시각적인 부분은 난독증과 학습장애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정보습득의 80% 이상은 눈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 읽은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을 하려면
- 잘 봐야 하고,
- 따라볼 수 있어야 하고,
- 철자를 정확히 봐야 한다.

☞ 시기능에 이상이 있는 아동은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이하 내용 출처:한국시기능협회)
- 숙제를 마치기 어렵다.
- 책을 읽거나 학습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쉽게 산만해진다.
- 읽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 단어를 빠뜨리거나 읽던 위치를 자주 놓친다.
- 책을 읽을 때 눈이 아프고 피로하거나 머리가 아프다.

시기능 이상의 형태는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번 편에서는 이 중 안구추적이상/ 안구협응이상/ 융합이상 세 가지에 대해서 다루고 다음 편에서 초점이상/ 시각-운동통합기술이상/ 시지각이상을 다루기로 한다.

<안구추적 이상>
- 안구추적 기술은 안구가 인쇄물의 글자를 추적하거나 움직이는 물체를 매끄럽게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이다.

- 책을 읽을 때 안구운동이 정확해야 문장을 부드럽게 연속적으로 읽을 수 있다.

- 그런데 안구추적기술이 미숙하면 글자나 단어를 빠뜨리거나 같은 줄을 반복해서 읽거나 줄을 건너뛰어 읽는 경향이 있어 능숙한 책 읽기가 어렵다.

- 시기능 훈련으로 안구추적기술을 발달시키면 유창한 책읽기가 가능해지고 독해력이 향상된다. 그리고 움직이는 물체를 매끄럽게 지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안구협응 이상>
- 안구협응 기술은 두 눈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동시에 주시하고자 하는 한 지점을 정확히 주시하는 능력이다.

- 안구협응기술이 미숙하면 글씨가 겹쳐져 보이거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출처 : 한국시기능협회

<융합이상>
- 융합기술 또는 양안시기술은 오른쪽 눈과 왼쪽 눈에 형성된 물체 상을 뇌에서 하나의 상으로 융합하는 능력이다.

- 융합기술에 문제가 있으면 흔히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 또한 융합이상은 물체의 위치 판단, 물체 사이의 거리 판단, 자전거 타기, 운전하기와 같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

- 사시나 약시, 부동시에서 흔히 융합기능이 일부 제한다거나 완전히 상실된다.

▶ 시기능훈련으로 다양한 융합이상을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

난독증 전문기관 다솜치료교육센타 김은희박사는 “모든 훈련은 지속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훈련 효과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난독증 아동·청소년이 많은 강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문제로 인하여 인생의 실패자가 되지 않도록 교사 및 학부모의 난독증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교육이 절실하다.

난독증 전문기관 다솜치료교육센타 김은희 박사는 “시각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학습장애와 관련된 많은 증상과 징후, 문제행동은 시기능이상에 의해 유발된 것과 유사하다. 이 때문에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전문평가에서 꼭 시기능발달평가가 포함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시기능과 학습은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이다.”라고 시기능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꼭 해야지 하면서 세상사가 바빠서 건망증처럼 자꾸 잊어버리지 말고 이런 증상이 보이면 바로 난독증 전문기관을 찾아야 한다. 난독증 아이는 물론 가족과 주변 모두가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기쁨을 맛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절실하다.

◆ 건망증과 관련한 우스게 소리 두 편

1. 건망증 승객과 택시기사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 택시를 타면서 기사님에게
승객 : 기사양반, 서울역으로 갑시다. 그런데 내가 건망증이 심해서 어디로 가자고 한 건지 잊어버릴 때가 많으니까 서울역 잘 기억해 주세요.
기사 : 네 알겠습니다. 손님
한참 가다가 승객이 자기가 어디로 가자고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승객 : 기사양반, 내가 어디로 가자고 했지요?
그러자 기사아저씨가 깜짝 놀라 뒤돌아보면서
기사 : 우이~~ 깜짝이야! 언제 탔습니까?

2. 건망증 환자와 정신과 의사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한다.
환자 : 선생님 저는 무슨 일이든 돌아서면 금방 까먹어버립니다.
의사 : 언제부터 그런 증상이 있었습니까?
환자 : (눈을 동그랗게 뜨며) 뭐가요?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연예인’

권오일 본부장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