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지난 15일(토)에 한국중독심리학회(조현섭 회장, 총신대 교수)와 총신대 중독재활상담연구소 공동주관으로 2018년 가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병기 국회의원(동작갑). 김광열 직무대행(총신대학교), 최강주 본부장(법무부 교정본부)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어 중독의 회복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심포지움과 요즈음 중독자와 그 가족들의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는 긍정심리와 마음챙김이란 주제로 워크샵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특별 심포지움으로 북한의 중독문제에 대해 현황을 파악하고 앞으로 한국중독심리학회에서 진행해야 할 역할과 대응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먼저 채경희 교수(총신대)의 북한의 중독문제 현황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채 교수는 북한에서 중독문제가 발생한 경과와 북한은 우리가 아는 것 보다 알코올중독과 마약중독자가 많은데 이에 대한 북한의 정책은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또한 최근 탈북자가 3만2000여명에 이르는데 이들 중에도 중독문제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탈북자 자녀들이 미디어 중독(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현섭 교수(총신대)는 이제부터라도 통일시대를 대비해 한국중독심리학회가 중심이 돼 북한의 중독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한 방법으로 우선 먼저, 탈북자들의 중독문제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한 후, 이에 대한 예방교육, 상담 및 프로그램이 진행돼야 하고, 또한, 북한의 상황이나 북한 주민들의 특성을 잘 고려해 예방하고 상담 및 치유해 줄 수 있는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을 서두르고 이를 진행할 북한 중독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중독심리학회에서 북한의 중독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수립해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동안 한국중독심리학회에서는 우리나라 중독문제에 관심을 갖고 중독자와 그 가족의 회복을 위해서 중독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2016년부터 법무부 교정본부와 MOU를 체결하고 중독사범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법무부 교정직원들을 대상으로 중독심리사 과정을 개설해 현재 305명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그 결과 법무부 교정직원들이 중독사범에 대해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수형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재활을 돕고 범죄로부터 더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기여하게 된 것은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총신대학교에서는 우리나라 중독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중독재활상담학과를 설치해 중독상담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중독재활상담연구소를 통해 국내․외 중독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2018 한국중독심리학회와 총신대학교 중독재활상담연구소가 공동으로 가을학술대회에서 맨 처음 북한의 중독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한 것은 향후 큰 성과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장준덕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