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전북교육청이 학력 신장과 책임교육을 중심으로 한 정책 성과를 인정받으며 3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에 선정됐다. 학령인구 감소와 기초학력 저하, 디지털 전환이라는 교육 환경 변화 속에서도 공교육의 역할을 성과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전북교육청은 교육부 주관 시·도교육청 종합평가에서 국가책임 교육·돌봄, 함께 학교, 교실혁명, 행·재정 운영 효율화 등 4개 영역 21개 전 지표를 충족하며 2023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에 이름을 올렸다. 단기 성과가 아닌 정책의 연속성과 현장 안착이 동시에 평가받은 결과다.

■ 8년 만의 수능 만점자 배출… 일반고에서 성과 확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전북 지역에서 8년 만에 수능 만점자가 배출됐다. 특히 특목고나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 재학생이라는 점에서 전북 공교육의 학력신장 정책이 교실 현장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어와 영어 난도가 높았던 이른바 ‘불수능’ 상황에서도 공교육 중심 학습 체계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 기초학력 안전망 구축… 미달 비율 뚜렷한 감소

전북교육청은 기초학력을 모든 학생의 학습 기본권으로 보고 초등 2학년부터 고1까지 전면 학력진단을 실시해 왔다. 1수업 2교사제, 학습지원튜터, 두드림학교, 15개 권역 학력지원센터 등 다층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결과 최근 2년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초등 29.3%, 중등 11.3%, 고등 9.0% 감소했다.

독서·인문교육 강화도 학력 신장의 기반이 됐다. ‘아침 10분 독서’, 미래형 학교도서관 조성, 사서교사 확충 등을 통해 학생 1인당 연간 독서량은 50권으로 늘었고, 도서 대출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 AI 기반 미래교육, 교실 수업 변화로 이어져

전북교육은 2025년을 기점으로 AI 기반 미래교육 인프라를 현장에 안착시켰다.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률 100% 달성, 전 교실 스마트칠판과 고속 무선망 구축으로 디지털 수업 환경을 완성했다.
4만 9천여 명의 교원이 디지털·AI 연수를 이수했으며, 전북미래학교는 2023년 16개교에서 2025년 146개교로 확대됐다. 미래학교의 기초학력 미달률이 일반학교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AI 기반 수업이 학습 격차 완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 늘봄학교·특수교육 강화… 책임교육 확장

전북형 늘봄학교는 초등 1학년 참여율 93.7%, 학부모 만족도 98%를 기록하며 돌봄 공백 해소 성과를 냈다. 교육부 평가에서는 전국 1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특수학급 137학급을 신·증설해 총 832학급을 운영하고,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한국어학급 확대 등 교육복지 정책도 강화했다.

■ 종합청렴도 2등급… 7년 만의 상위권 도약

전북교육청은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7년 만에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모든 세부 지표가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청렴노력도에서는 1등급을 받았다. 반부패·청렴 업무 전담 조직 운영과 고위직 책임 관리 강화 등 구조적 개선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은 “2025년 전북교육은 학력으로 성과를 증명하고, 돌봄과 포용으로 책임교육을 확장하며, 청렴으로 행정 신뢰를 회복한 한 해였다”며 “공교육이 현장에서 신뢰받을 수 있도록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끝까지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