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이텔스바흐 합의 기반으로 마련된 ‘경기-서울 학생 토론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토론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제도의 존폐 여부를 주제로, 경기와 서울 지역 대표 고등학생들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현장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위원장을 비롯해 지역별 중·고등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표 학생들은 찬성과 반대 측으로 나눠 ▲수능의 공정성 ▲교육의 다양성 ▲입시 경쟁의 폐해 ▲대안적 평가 방식 등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을 이어갔다.

찬성 측은 “수능은 전국 단위의 표준화된 평가로서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고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노력과 역량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 측은 “수능은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을 유발하며, 창의적 사고력 성장을 저해한다”며 “학생의 다양한 역량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은 1차·2차 토론에 이어 ‘공존을 향한 주장하기’와 ‘합의안 도출’ 과정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사고력 중심 평가를 위한 서·논술형 확대 ▲AI 채점 시스템 도입을 통한 공정성 제고 ▲공교육 내 충분한 수능 대비 지원 플랫폼 마련 ▲AI 기반 맞춤형 학습 도구 보급 등을 제안했다. 또한 수능이 장기적으로는 ‘자격고사 성격’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수능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성과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오늘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교육 당국과 현장이 함께 지속 가능한 대입제도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