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한반도 종단의 꿈' 다시 전남에서 시작되기를
2025. 06.19(목) 12:05
▲2016년 운영된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관련 자료 사진
"남북학생 교육 교류를 통한 평화의 길을 이어가다"
[스쿨iTV] 전남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남북 학생 간 교육 교류를 통해 그동안 멈춰 있던 ‘한반도 종단의 꿈’을 재추진하며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전남은 국도 1호선의 시작점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상징성과 정서적 기반을 갖춘 지역이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학생 중심의 교육 교류가,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내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10년간 남북 학생 교육 교류를 위한 기초 작업을 충실히 준비해 왔다. 2016년에는 '한반도 종단'을 목표로 유라시아 횡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을 받았고, 실무 협의도 마쳤다. 그러나 남북 관계의 급격한 경색으로 아쉽게도 해당 프로젝트는 중단된 바 있다.

이번 교류는 그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 실현을 목표로 하며, 제21대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교류 협력 활성화’와 일치하는 방향이다. 특히 학생이 중심이 되어 비정치적인 방식으로 교류를 이어가며, 남북 화해의 가치를 교육 현장에서 실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전남교육청은 ▲UN에서 개최되는 ‘북한 친구에게 그림으로 편지 쓰기’ 전시 참여 ▲제3국에서의 남북학생 평화 포럼 개최 ▲독서인문학교 연계 남북 학생 교육 교류 추진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은 한반도를 관통하며 평화와 통일을 체험하고, 세계 시민들과 소통하는 실천적 교육을 추진하려는 염원을 담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또한 '남북학생 교육 교류 추진단'을 구성하여 정부와 지자체와 협력하며, 이미 조성된 남북 교류 기금을 적극 활용하여 정책 실행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회 청원과 서명운동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과 지지 기반을 넓혀갈 예정이다.

남북 학생 교육 교류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밀접하게 연결된 과제이므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김대중 교육감은 “학생 주도의 교육 교류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남북이 손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통로”라며, “전남에서 시작된 작은 걸음이 평화를 향한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전폭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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