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연·한산 산업단지는 물론 평택시 전역 어디에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은 설치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지난 9일 청북 어연·한산 산업단지 내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이후 나왔다. 해당 설명회 자료에 의료폐기물이 소각 대상 항목으로 포함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급격히 커졌다.

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자인 A사는 지난 2020년 12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계획이 없다’는 내용을 문서로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환경영향평가 목록에 의료폐기물이 다시 포함되자, 평택시는 사업자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시의 확고한 반대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평택시는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향후 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설치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A사가 이전 약속을 어기고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법령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며 “주민 건강과 생활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어떤 형태로든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평택시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장선 시장 역시 “앞으로의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역사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사는 2016년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어연·한산 산업단지 내 폐기물 처리시설 용지를 매입했으며, 이후 의료폐기물 하루 96톤을 처리하는 폐기물 사업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두 차례 제출했었다. 당시에도 평택시는 ‘불가’ 의견을 냈고, 환경청은 이를 반려한 바 있다.

장현덕 기자 hyun@school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