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배울때 어려움 있는 아동, 음운표상 부족 심한 경우 [기획-49편]
2025. 02.01(토) 14:26
사진 : 버진그룹 창시자 리처드 브랜슨의 난독증에 관한 언급
※ 음운표상이란 장기 기억 속에 저장되어 다른 단어와 해당 단어를 변별하는 말소리 정보를 의미한다. 새로운 어휘를 접하게 되면 ‘의미 정보’와 ‘음운표상(말소리 정보)’를 저장하여 어휘를 습득하게 된다.(난독증 기획연재 41편 참조)
음운표상, 프랑스 아기는 프랑스식으로 울고, 독일 아기는 독일식으로 운다.
스쿨iTV가 창사 12~13주년 연속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난독증 전문기관 다솜치료교육센타(소장 김은희 박사)와 공동으로 난독증에 대한 기획탐사 보도를 한다

[스쿨iTV] ☞ 난독증이 있는 아이들은
- 단어가 음절이나 음소라는 더 작은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 그렇기 때문에 글자를 배우는 단계에서나 읽기에서 어려움이 나타난다.


난독증 전문기관 다솜치료교육센타 김은희 박사는 “난독증의 경우 듣고 말하는 것에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으나 단어를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는 것이 어렵고, 철자를 인지하기도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 음운표상의 부족이 심한 경우

☞ 음운표상이 음소 단위까지 잘 구조화되어 있는 아동은
- 문자를 익힐 때 이미 기억하고 있는 음운표상에, 문자에 대한 시각적 기억을 결합하여 한번 익힌 글자를 쉽게 기억할 수 있다.
- 이런 아동은 글자를 배울 때 아는 글자가 점점 많아질수록 자신감이 생기며
- 자연스럽게 글자의 구성 방식을 깨달아 처음 보는 글자도 잘 읽을 수 있다.

☞ 하지만 음운표상이 불분명한 아동은
-문자를 익힐 때 두뇌에서 문자에 대한 시각적 기억을 결합할 적당한 곳이 없다.
- 이렇게 되면 문자를 기억하기 어려우며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 배운 글자를 하루 만에 잊어버리는 아동의 모습에 가르치는 사람은 당황하고 실망하기 쉽다.

난독증 전문기관 다솜치료교육센타 김은희 박사는 “이렇게 되면 가르치는 사람의 당황하고 실망하는 모습을 본 아동은 글을 배우는데 불안감을 느껴 글 배우는 것을 싫어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난독증은 전문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개선 과정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난독증 해결의 출발은 난독증 전문기관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음운표상의 발달이 부족하면
- “감나무”란 말소리가 ‘감’+‘나’+‘무’ 각각의 음절 단위의 말소리 결합이라는 것을 모르면
- ‘감나무’ 단어의 읽는 법을 배웠어도 ‘밤나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나무’라는 문자는 읽지 못한다.

♦ 프랑스 아기는 프랑스식으로 울고, 독일 아기는 독일식으로 운다.

말소리 기억을 음운표상(Phonological Representation)이라고 부른다.

☞ 말소리에 대한 기억은 언제부터 생길까?
- 프랑스 아기와 독일 아기의 울음소리를 분석해 보면 아이들의 국적에 따라 울음소리의 패턴이 다르다.
- ​프랑스 아기는 울음 후반부가 강하고,
- 독일 아기는 전반부가 강합니다.
- 아기들 울음소리가 모국어의 언어적 리듬과 일치하기 때문인데 참 신기한 일이다.

​☞ 프랑스 아기는 프랑스식으로 울고 독일 아기는 독일식으로 웃는 이유
- 갓 태어나서 아직 모국어를 배우기 전인데도 모국어 특유의 리듬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 그래서 프랑스 아기는 프랑스적으로 울고, 독일 아기는 독일식으로 운다.
- 이는 ​이미 엄마의 자궁 속에서 엄마의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모국어 특유의 운율감을 알고 태어나는 것이다.


글로벌사이버 대학교 이호익 교수는 “자녀가 난독증일까 고민하는 부모님과 당사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난독증이 사실은 성공의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난독증은 절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음치와 몸치가 병이 아니듯 난독증도 병이 아니다. 오히려 ​'재능'일 수 있고 증명된 사례가 많다.’”라고 강조했다.
권오일 본부장 hyun@school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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