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iTV] 2025년, 경주가 전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바로 이곳, 경주서 열리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4강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회의는, 경주가 역사적 가치를 넘어 미래지향적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이다.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회의가 아니다. 이는 경주가 가진 문화적, 경제적 잠재력을 세계에 선보이고, 더 나아가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발판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APEC 이후 대한민국서 두 번째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이자, 아시아태평양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경주는 단순히 찬란한 역사를 가진 도시가 아니다. 우리는 신라천년의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의 혁신 기술과 산업 발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경주의 특성은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주제인 '포용적 성장'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세계 정상들께 경주의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는 경주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도시임을 입증할 기회이다. 첨단 산업과 스마트도시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경주의 모습은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독특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과거 APEC 정상회의는 개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2012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는 APEC 개최 후 국제적인 항구 도시로 발돋움했고, 2017년 베트남 다낭은 세계적인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경주 역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도시서 글로벌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세계 정상들의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행보를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2016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의 '분짜 흐엉 리엔'이라는 식당을 방문한 이후, 이곳은 '분짜 오바마'로 불리며 전 세계인들의 맛집이 됐다.

이처럼 세계 정상들의 선택은 해당 지역과 제품, 음식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경주의 전통 음식과 문화, 상품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경주의 어떤 식당이 ‘제2의 분짜 오바마’가 될지, 어떤 전통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크다.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여러분의 협력이다. 질서 있는 도시 환경과 친절한 서비스, 청결한 도심은 경주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도로와 시설 정비, 관광지 관리, 시민 의식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이번 회의를 통해 경주만의 독창적인 경험을 세계 정상들께 선사할 계획이다. 황룡사 터와 첨성대, 석굴암과 불국사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투어 프로그램은 경주의 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게 할 것이다.

더불어, 현대적인 컨벤션 시설과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회의 운영은 경주가 전통과 혁신을 융합하는 도시임을 강조할 것이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 경주의 미래를 여는 시작이어야 한다. 정상회의 이후에도 경주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높이기 위한 전략적 계획이 필요하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가 전 세계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 APEC 정상회의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넘어, 미래를 향한 비전까지 함께 선보이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경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를 만들어 나가겠다.

이번 기회를 통해 경주는 전 세계서 빛나는 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세계와 함께 나아가자.

권광혁 기자 hyun@schooli.kr